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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D V낸드 기반 2TB SSD 출시


입력 2015.07.06 23:00 수정 2015.07.07 00:35        이홍석 기자

전 세계 50개국에 '850 PRO'와 '850 EVO' 2종 선봬

삼성 SSD 850 PRO 2TB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수직구조(3D·3차원) V낸드(Vertical NAND) 기술에 기반한 2테라바이트(TB)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해 고용량 SSD 대중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6일 3차원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850 시리즈'의 2TB 모델 2종을 전 세계 50개국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V낸드를 양산하고 삼성전자는 '850 PRO'와 '850 EVO' 의 2TB 모델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3차원 V낸드를 적용한 SSD 제품 라인업을 총 20개로 늘리는 한편 고용량 SSD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3D V낸드는 평면(2차원) 위에 많은 회로를 넣는 대신 3차원 수직구조로 회로를 쌓아올려 집적도를 높인 플래시메모리 기술이다. 기존 2차원 평면구조의 메모리 공정이 10나노급에 달해 셀 간 간격이 좁아지면서 전자가 누설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8월 전 세계 최초로 3차원 V낸드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차원 V낸드는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전력소비량이 적은 반면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 동일한 원재료(웨이퍼)로 만들 수 있는 양이 2배인데다 셀 수명을 판가름하는 쓰기 횟수도 2~10배 높일 수 있다.

이번 2TB 모델은 2세대(32단) V낸드플래시와 독자 개발한 고성능 전용 컨트롤러, 초절전 2기가바이트(㎇) LPDDR3 D램을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낮은 소비전력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 V낸드 128개를 탑재했음에도 기존과 같은 7㎜의 두께의 2.5인치 알루미늄 케이스로 디자인해 높은 호환성을 유지했다. 아울러 '매일 80기가바이트, 10년'의 사용 조건과 기간을 보증할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850 PRO' 모델은 연속쓰기 및 읽기 속도가 각각 520㎆/s와 550㎆/s로 SATA인터페이스 최고 속도를 달성했으며 터보라이트(TurboWrite) 모드에서는 시스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임의쓰기속도가 9만 IOPS(Input Output Per Second)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를 출시한 이후 이번 2테라바이트 모델 출시를 통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4K 초고화질(UHD) 영상 편집 등 고사양의 작업을 더욱 편리하고 여유로운 컴퓨팅 환경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미니SATA(mSATA)와 엠닷투(M.2) 제품군에도 대용량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고용량 V낸드 SSD로 수요를 빠르게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V낸드 기반 소비자용 SSD 출시를 통해 500기가바이트(㎇) 이상 대용량 SSD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며 "이번 2테라바이트 모델 출시로 테라급 SSD가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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