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만 먹은 메시, 이른 은퇴설 '당장은 아니더라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7.08 09:31  수정 2015.07.08 09:33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 입고 성과 기대 이하

'은퇴설' 소속팀 오가며 체력적-정신적 피로도 높아

당장은 아니더라도 메시가 다소 이른 나이에 대표팀을 은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28)는 이 시대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힌다.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클럽무대에서 쌓아올린 찬란한 업적으로 벌써 축구역사를 빛낸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아직 20대 선수로서 팀 우승과 개인 수상 등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하지만 대표팀만 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메시가 들어 올린 우승컵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메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번의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 도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 월드컵과 코파 결승에서 거푸 좌절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런 상황이 메시의 잘못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메시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현재 세계 최고의 클럽팀으로 꼽힌다. 메시 외에도 이니에스타,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 각 포지션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르헨티나에도 물론 아게로, 테베스, 이과인, 마스체라노, 디 마리아 등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의 불균형이 심한 데다 몇몇 선수들은 클럽에서의 활약에 비해 대표팀에서 유독 부진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그런 탓인지 바르셀로나에서의 위력과는 거리가 멀다.

메시는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경기 43골 포함 57경기 58골을 넣었다. 경기당 한 골씩 넣은 셈이다. 반면 A매치에서는 101경기 46골에 그친다. A매치 골 가운데 절반은 평가전에서 넣은 것이다. 적은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일 때 터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국제무대에서 아르헨티나(FIFA랭킹 3위)는 여전히 강호로 꼽히지만 현재 FIFA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같은 역대 강호들의 전성기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코파 대회 준우승 이후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메시의 대표팀 은퇴설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메시는 월드컵에 이어 또 결승문턱에서 허무하게 좌절한데 이어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결승전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의욕을 잃은 메시가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보도의 진원지가 스페인 언론이라는 점에서 ‘희망사항’에 가깝다. 메시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일부 스페인 언론들은 이미 소속팀에서 장기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메시가 비시즌마다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메시가 다소 이른 나이에 대표팀을 은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메시도 어느덧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매시즌 휴식기 없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은 부담스럽다. 여기에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한계 역시 메시를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는 요소다.

현실적으로도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남지 않았다. 2016 미국 코파아메리카, 2018 러시아월드컵 등이 메시가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한 채로 도전할만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이다.

메시는 역대 최고의 재능과 성취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상 펠레-마라도나와 비교대상에 오르곤 했다. 메시가 좌절감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입고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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