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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8번 타순' 추신수, 또 트레이드설 제기


입력 2015.07.08 15:02 수정 2015.07.08 16:0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미국 폭스스포츠 트레이드 언급, 시즌 첫 8번타자 강등까지

추신수 타율 하락, 또 트레이드설 제기

최근 추신수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 게티이미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또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기자 켄 로젠탈은 7일(한국시각) 텍사스 구단이 노쇠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아드리안 벨트레(36)를 보완할 수 있는 수준급 우타자 보강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텍사스의 약점으로 우타자보다 좌타자들의 OPS(출루율+장타율)가 떨어진다는 점을 거론했다. 현재 텍사스에는 추신수, 프린스 필더, 조쉬 해리슨, 미치 모어랜드 등 좌타자들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우타 라인에는 꾸준히 활약해주는 선수가 부족하다.

이 점은 상대팀들이 레인저스 타선을 막기 위해 좌완 선발투수를 집중 투입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정체 현상을 풀기 위해 텍사스가 추신수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미지수다. 추신수가 향후 5년간 1억200만달러(1154억원)를 보장받고 있는 데다 계약서상 트레이드 불가조항이 삽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본인이 원치 않는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추신수의 몸값을 맞춰줄수 있는 구단도 많지 않다. 트레이드가 성사된다고 할지라도 추가 트레이드나 연봉 문제 조율 등 카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복잡한 계산이 불가피하다.

안타까운 것은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 자체보다 그 정도로 추신수의 주가가 떨어졌다는 냉정한 현실이다. 2년전 7년 1억3000만달러(약 1467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던 추신수는 이적 첫 해부터 발목과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리며 2014시즌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이라는 부진을 겪었다.

부활을 노렸던 올 시즌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막 후 75경기 치르는 동안 추신수는 타율 0.231, 11홈런 35타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홈런은 11개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기록 달성에 성공했지만, 저조한 타율과 OPS(0.715)는 추신수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더구나 텍사스가 추신수를 영입할 당시 가장 기대를 걸었던 출루율은 고작 0.315에 그치고 있다. 세 번이나 20-20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도루가 단 한 개도 없다.

추신수도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이라도 추신수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신수와의 계약이 앞으로도 5년이나 남아있는 텍사스로서는 높은 몸값과 대비되는 추신수의 부진에 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한편, 추신수는 8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8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가 8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희생플라이로 시즌 36번째 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은 종전 0.231에서 0.229로 떨어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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