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와의 경기 후 대전 수수료 미납
복수 타이틀 금지 원칙에 따라 박탈 확정
메이웨더 WBO 웰터급 타이틀 박탈, 2억원 때문?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고작 2억원을 내지 않아 웰터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세계복싱기구(WBO)는 7일(현지시간) 메이웨더가 기한 내 대회 수수료를 미납한데 이어 챔피언 타이틀도 반납하지 않아 WBO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메이웨더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웰터급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매니 파퀴아오를 꺾고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메이웨더가 벌어들인 수입은 약 1억 8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20만 달러(약 2억2520만원)의 대회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또한 WBO 월드챔피언십 위원회는 선수에게 체급별 하나의 타이틀만을 보유하도록 규정 짓고 있지만 메이웨더는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타이틀까지 모두 지니고 있었다.
이에 WBO 측은 "메이웨더가 수수료를 납부하고 타이틀을 반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WBO 월드챔피언십 경기 규정에 따라 메이웨더의 WBO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은 박탈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메이웨더가 14일 이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지난달 28일 WBO 인터림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챔피언 벨트가 돌아간다.
한편,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욕심쟁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 이제는 그들이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벌일 때"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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