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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업인 마음껏 투자하도록 모두 동원"


입력 2015.07.09 12:25 수정 2015.07.09 14:50        최용민 기자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주재 "외국 관광객 불편 해결 기본 인프라는 친절"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경제여건 악화와 관련해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경을 비롯해서 정부가 가진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위축되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인데 이 분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필요하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 예산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이 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을 해서 최대한 빠르게 내수를 진작시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의 조기 정상화 및 질적 고도화, 벤처·창업붐 확산, 건축 투자 촉진, 중장기적 수출경쟁력 제고 등 3가지 중요 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밝혔다.

먼저 박 대통령은 "우리 관광산업은 엔저와 메르스 같은 외부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아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근본적인 이유는 관광콘텐츠 위주가 아닌 쇼핑 위주의 저가관광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 가면 꼭 사 갖고 와야 하는 게 몇 가지나 있는가"라며 "한국의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체험할거리 등이 외국인 수요에 맞는가를 갖고 관광산업 발전을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관광이 잘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외국 관광객의 불편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적 인프라는 한 마디로 친절"이라며 "사람 마음이 외국 관광객에게 정말 친절을 다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바가지 같은 게 있을 수 없고, 위생 문제에서 허점이 있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국 관광객의 취향이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빅데이터 등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객의 취향을 분석한 후에 거기에 맞게 한류라든가 K 뷰티라든가 그런 체험 관광과 같은 타겟 그룹별 맞춤형 컨텐츠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벤처·창업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벤처생태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별 벤처·창업 거점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가 기술창업에 뛰어들고 민간자금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창업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적 기반도 하루빨리 정비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벤처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코스닥시장 분리 등 벤처기업의 상장과 M&A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김기사'와 같은 회수시장의 성공사례도 확산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건축투자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3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건축물을 재건축하고 리모델링하는 것은 투자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된 여러 대지를 결합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결합건축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수출 회복 없이 경제의 활력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내부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철저하게 점검해 수출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가 기업들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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