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번에도' vs 포항 '이번에는' 기구한 운명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7.11 07:17  수정 2015.07.11 07:18

오는 11일과 22일, 리그와 FA컵서 격돌

지난해 고배 든 포항 복수혈전 여부 관심

황선홍 감독(왼쪽)과 최용수 감독. ⓒ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이번에는(포항 스틸러스) VS 이번에도(FC서울)’

이쯤 되면, 질긴 인연이라 할만하다.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2년 연속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FC서울과 포항은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를 펼친다. 약 열흘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FA컵 8강전을 치른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팀은 포항이다. 포항은 지난해도 FA컵 8강에서 서울과 맞붙었다. 2-2로 전후반을 마친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1,2차전을 모두 0-0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서울에 0-3 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포항 입장에서는 서울과의 경기를 모두 비기고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서울은 정규리그에서도 막판에 포항을 밀어내고 3위에 오르며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팀은 당장 리그 경기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승점차는 불과 2점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내년 리그 상위 3개팀에만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 포항은 물론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의 추격을 뿌리쳐야한다. 반면 포항은 서울을 제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최근 5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서울(2승3무)이 좀 더 좋다.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부활 모드가 반갑다.

반면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2승1무2패를 거두긴 했지만, 리그에서 수원과 제주에 거푸 져 2연패에 빠졌다. 제주전에서는 갑작스레 무려 3골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서울을 꼽은 바 있다. 올 3월 리그 첫 맞대결에서 서울을 2-1 제압한 황선홍 감독이 다시 한 번 서울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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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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