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가장' 샤라위 끝내 밀란과 작별…즐라탄 올인?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14 13:48  수정 2015.07.14 13:49

젊은 공격수로 밀란 어려운 시기에도 제 몫 다해

미하일로비치 감독과 뜻 맞지 않아 AS모나코행 선택

엘 샤라위와 결별한 AC밀란은 남은 이적시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에 주력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AC 밀란 '소년 가장' 스테판 엘 샤라위(23)가 AS 모나코로 이적한다.

AS모나코는 1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엘 샤라위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엘 샤라위는 임대 선수 신분으로 2015-16시즌 그라운드를 누빈다.

현지 언론들은 AS모나코가 임대료로 AC밀란에 200만 유로(약 25억원)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또 두 구단이 엘 샤라위가 다음 시즌 15경기 이상 출전할 경우 AS모나코로 완전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모나코 메디컬 테스트에 앞서 엘 샤라위는 '스카이 스포르트 이탈리아'를 통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쌓을 필요성을 느꼈기에 모나코행을 택했다. 커리어를 위해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혔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이탈리아인 어머니와 이집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엘 샤라위는 밀란의 미래를 짊어질 공격수로 꼽혔다.

2011년 AC 밀란 입성 후 꾸준한 기회를 받은 엘 샤라위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밀란은 물론 아주리 군단의 차세대 기대주로 불렸다. 2012-13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이적이라는 악재 속에도 엘 샤라위는 16골을 기록, 밀란의 리그 3위를 이끌었다. '소년 가장'의 강림이었다.

그러나 이후 엘 샤라위의 밀란 생활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지난 두 시즌간 엘 샤라위는 연이은 부상 탓에 그라운드가 아닌 병상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엘 샤라위는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 구상에서 밀려났다.

왼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미하일로비치는 투톱을 메인 공격진으로 내세우는 전술을 구사, 엘 샤라위의 포지션 변경을 권고했다. 그러나 엘 샤라위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현지 언론 역시 엘 샤라위의 모나코 이적은 밀란이 아닌 엘 샤라위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알렸다. 밀란 갈리아니 부회장이 직접 엘 샤라위 붙잡기에 나섰지만 이미 엘 샤라위의 마음은 모나코로 떠난 상태였다.

엘 샤라위와 결별한 밀란은 남은 이적시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 역시 연일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복귀 가능성을 보도 중이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이적 불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두고 밀란과 PSG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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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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