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문태종-김주성 대안은?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7.16 09:58  수정 2015.07.16 10:00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24인 예비 명단 발표

김종규, 이종현, 조성민, 문태영 비중↑

김주성과 문태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종규(사진 오른쪽)와 조성민. ⓒ창원LG/부산KT

남자 농구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김주성(36·동부)과 문태종(40·오리온스)의 빈자리 채우기에 나선다.

대한농구협회는 14일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24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이번 24인 명단은 당초 예고대로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부분적인 세대교체의 방향을 드러냈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종규(LG), 조성민(KT), 오세근, 양희종(이상 KGC)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자 기존 대표팀 주요멤버들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문태종이 빠진 빈 자리에는 친동생이자 유일한 귀화 선수로 문태영(삼성)이 선발됐다. 골밑 강화 차원에서 최장신센터 하승진(KCC)이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학생 선수들의 대거 발탁도 두드러진다. 지난 아시안게임 우승멤버였던 이종현(고려대)을 필두로, 최준용(연세대), 한희원(경희대), 문성곤(고려대) 등이 강화훈련 대상 16명에 포함되어 세대교체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예비명단에는 정영삼(전자랜드), 이정현, 강병현(이상 KGC), 박상오(KT), 허일영(오리온스)장재석(오리온스), 강상재(고려대), 김민수(SK) 등이 선정됐다. 김동광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에는 김상식 전 서울삼성 코치와 조상현 고양 오리온스 코치가 선임됐다.

대표팀은 강화훈련 대상자 16명이 20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 경쟁을 거쳐 최종 12명만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간다. 부상자나 교체가 필요할 시에는 예비명단에서 대체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그동안 대표팀의 핵심이던 김주성과 문태종의 빈 자리를 어떻게 대체하느냐다.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던 베테랑이지만, 적지않은 나이와 그간의 공헌도를 감안해 사실상 명예롭게 대표팀을 은퇴하게 됐다.

오랫동안 골밑의 중심으로 활약한 김주성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서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나마 빅맨진은 김종규, 이종현, 오세근 등 몇 년간 대체 자원들이 꾸준히 성장해주며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실한 정통센터의 부재가 아쉽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장신센터 하승진의 컨디션 여부가 최대 변수다.

문태종은 대표팀의 가장 확실한 공격옵션이자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최다 득점자이기도 했다. 조성민과 문성곤 등이 있지만 문태종의 폭발력과 클러치능력을 메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동생 문태영은 돌파와 점프슛에 강하지만 정통슈터는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리그에서의 활약이 컸던 만큼 이번 대표팀에서 문태영의 비중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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