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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주들, 합병 찬성으로 기우나


입력 2015.07.15 18:26 수정 2015.07.15 20:54        김유연 기자

0.34% 보유 사학연금 합병 '찬성'...2.12% 보유 일성신약 고민 깊어져

삼성과 엘리엇매니지먼트 로고 ⓒ각 사

삼성과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임시 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사학연금이 합병 찬성으로 입장을 정했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일성신약도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15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합병 무산시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판단해 합병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사학연금은 현재 삼성물산 주식 52만6471주(0.34%)와 제일모직 주식 20만4572주(0.15%)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합병비율에 문제가 있다며 확고하게 반대 의사를 밝혀온 일성신약도 찬성으로 입장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양측의 표 대결이 박빙으로 흐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일성신약의 선택에 쏠리고 있는데다 국가 경제적 이익문제까지 거론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성신약이 찬성으로 입장을 바꿀 경우 엘리엇 측은 지분 2.11%를 잃는 반면 삼성 측은 2.11%를 얻게 돼 4%가 넘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 삼성측과 엘리엇 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이 약 30%와 11% 남짓으로 19% 차이가 나는데 일성신약이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 그 차이가 23%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주식을 1% 미만으로 보유한 다국적 투자기업인 유빛그룹도 고민하고 있다. 애드먼드 김 유빛그룹 대표는 "삼성물산과 엘리엇 등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고려한 신중한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임시주총 참석률이 80%라고 가정하면 53.33%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1~2% 남짓한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표심’도 합병 성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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