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임시주총 지연...일찍부터 주주들 몰려
예정시간 9시 넘겨...주주확인위한 접수창구 긴 줄 형성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최선 다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주주들이 몰리면서 삼성물산 주총이 예정 개최시간을 넘겨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삼성물산의 임시주총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는 오전 일찍부터 많은 주주들이 몰리면서 매우 혼잡한 상태다.
회의장 앞 주주 확인을 위한 접수 창구에는 긴 줄이 형성됐으며 좁은 로비 탓에 주주들과 이를 취재하려는 방송 및 사진 기자들이 뒤엉키는 등 혼잡한 상황이 지속됐다.
또 합병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합병 사안이 걸려 있는 주총 현장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로비에서 한 참석자가 합병 반대를 외치는 등 분위기가 회의 전부터 가열되고 있다. 이어 이미 주총장에 입장한 참석자들이 합병 반대를 주장하는 등 장내도 소란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자실 내 공지를 통해 "장내 접수창구에 주총에 참석하려는 많은
주주들이 몰려 주총이 예정된 9시부터 시작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주총장에 입장한 삼성물산 사장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주주들의 뜻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은 "(합병 성사 여부는 )주주들에게 달렸다"면서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했다. 김신 상사부문 사장은 "그동안 많은 주주들이 이번 합병에 찬성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너무나 많은 소액주주들이 찬성해줬는데 최선을 다한 만큼 겸허하게 오늘 주총장에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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