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CEO "주주·직원들에게 감사...주주친화정책 강화"
엘리엇 "실망스럽지만 모든 가능성 열어둬"...소송 가능성 암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성사된 것과 관련,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엘리엇은 실망스럽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혀 향후 소송 제기 가능성을 암시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 직후 임시기자실을 방문해 "저희 회사를 지지해주신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해준 분들,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가장 먼저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합병 문제로) 기업설명회(IR)를 다니면서 (반대의)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합병을 계기로) 고쳐나가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직원들이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장마철에도 주주들을 설득하러 다닌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주총 직후 양사 최고경영자(CEO)인 윤주화·김봉영 사장(이상 제일모직), 최치훈·김신 사장(삼성물산) 4명의 공동명의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로운 삼성물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자료에서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서 9월1일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면서 양사의 사업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합병을 계기로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 나갈 뜻을 재확인했다. 또 반대 의견을 주신 주주분들의 뜻도 겸허하게 새겨듣고
앞으로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약속 드린 주주친화 정책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경영을 해 나가고 사회 공헌에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 가치와 주주 권익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주총 표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며 향후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엘리엇은 주총이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엇은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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