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유로 한도에서 일주일 420유로 인출 가능
그리스 정부가 3주 만에 자본통제 조치를 해제한다. 자본통제 조치로 그리스가 입은 수출 및 생산 부문의 손해는 30억 유로(약3조70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그리스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자국 은행에 영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의 은행 영업 재개에도 현금 인출액 한도 설정 등 일부 제한은 일정 기간 지속될 예정이다. 자본 통제 기간에는 하루 60유로(약 7만5000원) 인출이 가능했으나, 인출액 한도가 일주일 기준으로 420유로(약 52만5000원)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금액상의 차이는 없지만 매일 60유로를 인출하는 제한에서 벗어나 한번에 420유로를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밖에 신규 계좌의 개설은 여전히 불가하며, 국외 은행으로의 송금 또한 여전히 금지돼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 난항에 따른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의 우려로 자본통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번에 자본통제 해제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6일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일주일간 9억 유로(약 1조1000억원)로 올려주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리스 3대 은행 중 하나인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관계자는 “처음 2~3일간은 지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