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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반값' 행사에 커피 가격인하 움직임 확산


입력 2015.07.20 11:32 수정 2015.07.20 11:36        김영진 기자

던킨도너츠, 오설록 등 반값할인 동참...비싸다는 지적과 경쟁치열로 가격인하 압박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반값할인을 진행한 가운데, 이 시간대 스타벅스 매장안에 고객들이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세계적인 커피전문 기업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반값행사'를 진행하면서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반값'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향후 커피전문점 업계에 커피 가격인하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전국 780여개 매장에서 모든 음료를 반값에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스타벅스는 신제품 프로모션이나 프라푸치노 음료의 경우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전 음료 반값할인을 진행한 것은 전 세계 처음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 매장 안에는 음료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스타벅스 측은 이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얼마나 늘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평소 대비 수십 배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 진출 16주년 기념과 메르스 영향으로 위축됐던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전 세계 최초로 전 음료 반값할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영향으로 여타 커피 전문점들도 반값할인에 동참했다. 특히 SPC그룹 계열의 던킨도너츠는 스타벅스 인근에 위치한 매장 중심으로 반값할인으로 맞대응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 음료를 대상으로 반값 할인을 진행했다. 스타벅스가 반값할인을 진행하는 오후 3시 이전인 오후 2시부터 행사를 진행해 스타벅스로 가려는 고객들을 붙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오설록에서도 제주점과 인사동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서 아이스녹차라떼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커피 선두기업인 스타벅스에서 파격적인 반값할인 행사를 한 만큼 향후 커피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매장별로 음료 할인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롯데리아의 엔제리너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매월 첫 번째 수요일에 아메리카노를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SPC그룹의 파스쿠치에서도 일부 매장에 한해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처럼 전 매장 동시에 실시하지 못한 배경은 직영이 아닌 가맹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매일유업의 폴 바셋에서는 이달부터 커피가격을 최대 20% 인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아 최근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할인행사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한국에서의 커피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가격인하 요인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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