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이 스페인 출신 공격수 우르코 베라(28)의 영입에 성공했다.
자유계약이며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로 알려졌다.
전북은 전반기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간판 공격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해 치명타를 맞았다. 이동국과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에두의 공백은 K리그의 스타 선수 엑소더스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불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에두의 공백을 메워야했던 전북은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하며 전력보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몇몇 거물급 선수들의 이름도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봉과 계약기간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이견차가 발생하며 결국 무산됐다.
그래도 베라의 영입에 성공한 것은 전북이 그나마 K리그에서는 투자를 하는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사실 전북 이외에도 수원(정대세), 서울(고명진) 등 많은 K리그 구단들이 갑작스런 전력 유출을 겪었지만 마땅한 추가보강은 이뤄지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준비기간에도 발 빠르게 대처한 전북의 적극적인 행보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베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페인 라 리가 1부리그 애틀레틱 빌바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을 만큼 K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유럽 빅리그 출신이다. 190cm의 장신에 몸싸움에 능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희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이자 에두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전형적인 타깃맨에 가깝다.
또한 베라는 지난 시즌 스페인 2부 리그에서 40경기 20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6위에 오를 정도로 골 결정력 또한 갖추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가장 주목한 부분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짧은 기간에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특화된 재능을 지닌 공격수였다. 이미 미드필드 라인에 충분한 테크니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북이기에 최전방에는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중앙 공격수가 필요했다. 최강희 감독이 왜 고심 끝에 베라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베라의 기량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있다. 베라는 스페인을 떠나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고 당연히 아시아축구에 대해서도 낯설다. 이름값 있는 대형 선수라고 할지라도 단기간에 생소한 스타일의 축구와 전술에 녹아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전북은 K리그와 ACL 8강 등 중요한 경기를 병행해야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숨에 전북 전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에두의 역할을 단기간에 완벽히 대체하기가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베라의 성공 여부에 올 시즌 전북의 우승 트로피와 K리그 이적시장의 경쟁력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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