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헌납' 블랙 빠진 kt, 다시 어둠으로?

데일리안 스포츠 = 홍진표 객원기자

입력 2015.07.22 15:40  수정 2015.07.22 15:43

블랙 가세 후 상승세 kt, 이탈 후 3패

득점권에 강한 블랙 4주가량 빠져 치명타

블랙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kt는 시즌 초반의 최약체로 되돌아갔다. ⓒ 연합뉴스

kt 위즈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이후 54경기까지 승률 0.204(11승43패)에 그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냈다.

마운드는 물론 타선도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면서 kt는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마디로 kt는 나머지 9개 구단의 ‘승리 자판기’나 다름없었다.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kt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 대신 타자 댄 블랙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블랙이 가세하자 kt 타선의 화력은 몰라보게 강해졌다.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뽑자 마운드까지 안정을 찾는 등 kt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블랙이 데뷔한 6월 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kt는 17승13패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치른 54경기에서 11승에 그쳤던 팀이 불과 30경기에서 17승을 올린 것이다.

그렇게 kt는 ‘1약’을 넘어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kt는 전반기 막바지 생각지도 못한 악재에 직면했다. 블랙이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손목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부상 전까지 블랙은 타율 0.349 7홈런 20타점 출루율 0.413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블랙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kt는 시즌 초반의 최약체로 되돌아갔다. kt는 블랙 없이 치른 15~16일 두산전, 21일 한화전에서 모두 패했다. 3경기 동안 타선은 총 4점을 뽑는데 그쳤다. 마운드가 23점을 내준 탓도 크지만 블랙이 빠진 타선의 침묵은 치명적이었다.

kt는 이번 시즌 팀 평균자책점 5.70으로 최하위다. 그럼에도 kt가 6월 이후 상위권 팀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릴 수 있던 배경에는 찬스에 강한 블랙의 활약이 크게 자리했다.

블랙을 제외한 kt 중심타자들은 하나같이 찬스에 약하다. 마르테는 득점권타율 0.269, 김상현은 0.226, 장성우는 0.260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타율 0.333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던 블랙이 빠지자 이 약점에 발목이 잡혔다.

블랙 없이 4주가량 버텨야 하는 kt. 이 기간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자칫 시즌 초반의 ‘승리 자판기’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블랙이 빠진 3경기에서 kt는 이미 3승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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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표 기자 (ywam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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