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또 대행? KGC에 없는 '감독복'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7.25 15:18  수정 2015.07.26 23:15

지난 시즌 이동남 감독대행 이어 올시즌도 대행체제 가능성↑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도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지난 시즌 팀을 이끈 이동남 감독대행, 전창진 감독. ⓒ 연합뉴스/KBL

전창진(52) 감독이 경찰로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팀 KGC인삼공사의 시즌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경찰이 전 감독에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기각했지만, 검찰이 전 감독을 기소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즌 개막(9월 12일)을 불과 50여일 앞둔 현재 KGC인삼공사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상태다.

떠오르고 있는 대안은 현재 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김승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다.

김 코치는 지난 22일(한국시각)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외국인 선수 선발에 관여하는 등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 영입을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시즌이 임박한 시점이라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김승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이 시작된다면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KGC인삼공사는 2013-14시즌 도중 이상범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이동남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잔여 경기를 소화했고, 이 감독대행은 지난 2014-15시즌에도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달성한 ‘우승청부사’ 전창진 감독을 선임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감독의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가 KGC인삼공사와 올시즌을 함께 할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 조성인 단장은 2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시즌 운영과 관련해 사령탑 문제는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며 “지금은 모든 안을 가지고 검토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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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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