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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1억원 넣어도 한 달 이자 20만원도 받지 못해


입력 2015.07.29 15:29 수정 2015.07.29 15:45        이충재 기자

적금금리 연 1.94% '사상 최저 수준'…정기예금 금리도 연 1.65%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제 은행에 1억원을 넣어도 한 달 이자수익으로 2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6월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연 1.94%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2.01%) 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 3월 1%대에 진입한 이후 연 1.65%까지 떨어졌다. 은행의 각종 저축성 수신상품 평균 금리는 연 1.67%로 전월(연 1.75%)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은행 정기예금 중에서 1%대의 금리가 적용되는 비중은 97.5%에 달해 ‘2%대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췄다.

당장 은퇴 후 은행 예금 이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자생활자들은 막막해졌다. 10억원을 1년 만기 예금에 넣어도 매월 손에 쥐는 이자는 세금을 떼고 나면 100만원 남짓이다.

비금융권에선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2.24%로 지난달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 내렸고 상호금융은 0.09%포인트, 새마을금고는 0.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49%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3.01%로 0.05%포인트 떨어졌고, 가계대출은 0.05%포인트 내린 연 3.22%, 기업대출은 0.10%포인트 떨어진 연 3.61%였다.

비은행 금융권의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이 0.11%포인트 떨어진 연 11.22%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메르스 사태와 수출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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