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창작 뮤지컬 선전 ‘볼만한 작품 뭐 있나’
형제는 용감했다·명성황후·아리랑·풍월주
한국인 정서에 맞는 스토리와 음악 기대감
최근 들어 쟁쟁한 라이선스 뮤지컬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극장 뮤지컬 '아리랑'부터 인기리에 롱런하고 있는 '명성황후'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은 나란히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또 '형제는 용감했다'와 '풍월주'는 나란히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년 만에 재공연 예정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콤비의 대표작으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과 함께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온다. 특히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김동욱, 정욱진, 동현(보이프렌드)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관객들의 달라진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와 음악을 강화하고 영상을 추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오는 9월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또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에 의해 무대에 올랐다.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공주, 임혜영, 카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밖에 참혹한 한국전쟁을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내어 뮤지컬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중이며, 오는 9월에는 신라시대의 남자기생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풍월주'가 관객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들은 해외 뮤지컬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형제는 용감했다'는 K뮤지컬 시리즈로 됴쿄 롯본기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극장 '아뮤즈 뮤지컬 시어터'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았다. 또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도 일본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아리랑'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시장을 함께 겨냥하여 만들어져 다양한 해외 무대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쏟아지는 라이선스 작품의 홍수 속에서도 흥행 신화를 일궈내며 한류 뮤지컬의 힘을 입증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들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영향력과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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