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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평화센터 방북신청 안해? 정부 정직하지 못해"


입력 2015.08.05 11:15 수정 2015.08.05 11:18        박진여 수습기자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수행단 18명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것과 관련, 정부가 김대중평화센터 수행원 중 야당 정치인 등을 배제한 것에 “정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수행단 18명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것과 관련, 정부가 김대중평화센터 수행원 중 야당 정치인 등을 배제한 것에 “정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김대중평화센터가 통일부에 요청한 이 여사 수행원 명단에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정부에서 김대중평화센터의 이런 분들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정부에서 ‘전·현직 정치인은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내며 불허한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면 임 전 통일부 장관이 정치인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이 여사님이 의미 있는 방북이 될 수 있도록 조용한 침묵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라보며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대북정책 측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훨씬 더 좋은 정책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북한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 대 정부, 당국 대 당국 이렇게 공식 라인만 놓고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특수성을 조금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북한은 과정이 필요 없고 최고지도자의 결정이 필요한 것이기에 김정일 위원장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제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장점과 미국 등 국제정세를 설명해주는 기회를 가졌으면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여사 방북 관련) 비록 정부에서 어떤 메시지가 없더라도 이번 방북이 또 다른 방문의 물꼬를 트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여사께서) 가셔서 많은 대화를 나눠 좋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결과를 가지고 오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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