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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복지부 장관 내정자, 제자 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15.08.07 10:09 수정 2015.08.07 10:12        스팟뉴스팀

표절검색 프로그램으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 7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60)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제출하고 연구비를 받아낸 정황이 경향신문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60)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제출하고 연구비를 받아낸 정황이 포착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6일 보도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정 내정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정 내정자가 서울대 의과대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제출한 논문 3편이 직전 연도에 발표된 제자들의 학위논문과 제목, 주제, 방법론, 내용, 결론 등에서 거의 유사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경직성 편마비에서 염전 변형에 따른 보행양상’(2004년), ‘정상 한국인의 3차원 보행 분석’(2005년), ‘경직성 양측마비에서의 양측 대퇴골 감염 절골술-다부위 수술의 결과 비교’(2007년) 등으로 알려졌다.

2007년 논문은 당시 서울대 의과대학 제자가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경직성 양측마비에서의 양측 대퇴 감염 절골술-다중위 수술의 결과분석’과 일부 표현만 달랐다.

2004년 논문은 2003년에 발표된 같은 대학 A 씨의 석사 논문 ‘경직성 편마비에서의 염전 변형과 보행양상’과 연구대상과 연구방법이 동일했고, 결과 부분의 일부 수치만 달랐다.

2005년 논문 역시 같은 대학 B 씨의 석사 논문 ‘정상 한국인 보행의 3차원적 운동형상학적 및 운동역학적 분석’과 비슷했고 연구대상 수와 결과값만 다른 정도였다.

표절로 의심되는 논문들은 표절검색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두 논문 간 표절률은 74%였다. 표절률이 20%만 돼도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정 내정자는 이 논문들을 발표하며 자신을 1저자로 올리고 제자들의 명단은 올리지 않았다. 그는 논문 3편으로 서울대병원 등에서 총 3차례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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