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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유통사업 진출


입력 2015.08.10 10:13 수정 2015.08.10 10:17        김영진 기자

백성그룹과 합작사 설립...아시아권에 2020년까지 100여개 매장 오픈

이랜드가 백성그룹과 손잡고 중국 내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사진 왼쪽 첫번째부터 PARKSON 백화점 중국 CEO 장루이숑(张瑞雄), 백성그룹 중팅썬(鍾廷森)회장,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 이랜드그룹 최종양 사장. ⓒ이랜드그룹
중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가 중국 내 유통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이랜드그룹은 10일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백성그룹 중팅썬 회장과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은 지난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성그룹은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의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 중이다.

양사가 유통 사업 진출을 함께 하기로 한데에는 16년 동안 사업적인 파트너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구축하고 라우펑유(老朋友) 관계를 유지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는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번 합작사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게 될 유통점 명칭은 'PARKSON-NEWCORE MALL(가칭)'로 정했다.

오는 11월에 오픈 하는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이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나눠진 천산 1호점은 동관은 3040 가족을 공략한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관으로 구성되고, 서관은 2030 영 고객을 겨냥한 최대 글로벌 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개 이상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체 구성에서는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이다.

천산 1호점에는 이랜드의 글로벌 SPA 브랜드인 스파오, 미쏘, 아시아 최초 슈즈 SPA 슈펜과 유럽형 리빙 SPA 모던하우스, 액세서리 SPA 라뗌 등 다양한 글로벌 SPA 브랜드가 총 집결할 예정이다. 또한 이랜드가 M&A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미국 및 유럽 브랜드와 글로벌 명품 직수입 매장 등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여개 한국 화장품관 및 다수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랜드 편집샵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랜드와 백성은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랜드는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들 계획이며, 각각의 유통그룹의 강점을 살려 상권과 고객에 따라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유통 형태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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