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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 "김연아 드레스 덕분에..."


입력 2015.08.10 16:29 수정 2015.08.14 23:53        이한철 기자
복면가왕 하와이로 지목된 홍지민은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퀸이다. ⓒ POA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복면가왕' 하와이의 정체로 거론되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듀엣 대결을 통해 '네가 가라 하와이'가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 이영현을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창법과 성량, 노래할 때 나오는 특유의 손모양 등을 근거로 홍지민을 지목했다.

홍지민은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디바 중 한명이다. 2002년 '록키호러쇼'를 시작으로 '루나틱'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위니 토드' '드림걸즈' '톡식히어로'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등 굵직굵직한 작품의 주요 배역을 꿰차며 꾸준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홍지민의 필모그래피 중 정점은 역시 2009년 출연한 '드림걸즈'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조연 이미지가 강했던 홍지민에게 '드림걸즈'는 팬들에게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홍지민은 이 작품으로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최정원, 김소현, 김선영, 옥주현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홍지민은 당시 여우주연상 수상에 얽힌 재미난 얘기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지민은 2011년 한 매체가 주최한 '3인 3색 콘서트'에서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선보이며 의상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홍지민은 "이 드레스는 내가 2년 전 뮤지컬 '드림걸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입은 소중한 의상"이라며 "당시 김연아 선수가 파란색 의상을 입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것을 보고 맞춤 제작한 드레스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파란색 드레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지민은 "드레스 덕분인지 데뷔 15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받아 무척 행복했다"며 "김연아 의상과 비슷한가"라고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홍지민은 최근 뮤지컬 외에도 방송과 영화 등을 오가며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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