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성폭행범 김선용, 20대 업주 성폭행 후 자수
전화로 자수 의사 밝힌 후 직접 둔산경찰서 찾아와...
치료감호소 수감 중 도주했다가 자수한 특수 성폭행범 김선용(33)이 도주 과정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성조절장애가 있어 제2의 범행이 우려된다고 했던 경찰 관계자의 발언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김선용이 10일 오전 9시 40분경 대전 대덕구에 있는 한 상점에 들어가 영업 준비하던 20대 여성 업주를 망치로 협박, 상점 창고에서 성폭행 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선용은 이 피해여성에게 도피자금에 쓸 돈 150만원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 여성의 스마트폰 검색으로 자신이 수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용은 도주 28시간 만인 10일 오후 5시 52분경 피해자 스마트폰으로 둔산 경찰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한 시간 거리에 있다"며 직접 경찰에서에 오겠다는 뜻을 전한 후 오후 6시 55분께 택시를 타고와 자수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6일 이명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9일 2시 17분경 대전의 한 종합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치료감호소 직원들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수갑이 풀리자마자 달아났다.
탈주 직후인 오후 2시 30분께 인근 아파트에서 흰색 티셔츠와 푸른 색 바지로 갈아입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씨는 2012년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15년과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공주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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