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펫네임 '센트럴' 많이 쓰는 이유는?
지역 중심 입지 부각시켜 차별 극대화… 청약 성적도 좋아
최근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 이름에 '센트럴(central)'이라는 펫네임이 자주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펫네임이란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입지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앞뒤에 붙여 사용하는 애칭을 말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 분양했던 아파트 중에서 '센트럴'이라는 펫네임을 사용한 단지는 총 12개 단지, 1만3555가구에 달한다. 센트럴만 사용한 단지도 있고 센트럴파크, 센트럴시티, 센트럴포레 등 확장해서 사용하는 단지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센트럴’ 펫네임을 유독 많이 사용하는 데에는 영어 뜻 그대로 중심, 중앙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면서 "입지가 분양 성공 요소 중 하나이다 보니 센트럴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지역 내 중심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의 펫네임인 센트럴시티는 송도국제도시의 중심 입지와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점을 고려해서 선정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8월에 분양하는 신중동역 센트럴 파크리움 오피스텔 역시 슈퍼블록이라고 일컬어지는 부천 중동 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센트럴을 사용했다.
입지가 좋은 단지에 붙이는 펫네임인 만큼, 센트럴이라는 이름으로 분양한 단지 대부분 청약결과도 우수했다. 포스코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23블록에 공급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 1순위 청약접수결과 평균 28.69대 1, 최고 61.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서 공급한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 역시 평균 141.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올 연말까지 '센트럴' 펫네임으로 분양을 준비중인 아파트·오피스텔은 6개 단지 총 6099가구(실)다. 이 중 아파트는 5개 단지, 오피스텔은 1개 단지다.
먼저 (주)온누리종합건설이 이달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6-5,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 28~57㎡ 오피스텔인 '신중동역 센트럴 파크리움' 355실을 분양한다. 이는 슈퍼블록이라고 일컬어지는 부천 중동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300세대 이상의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천시청역까지도 10분이면 도착하는 더블역세권 오피스텔이다.
9월에는 유승종합건설은 경기 다산진건지구 B7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642가구 규모다. 다산진건지구 중심에 위치해 있어 신도시의 인프라와 프리미엄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진건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동대문구 답십리 18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미드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미드카운티’는 중심을 의미하는 미드(Mid)와 자치주(州)를 뜻하는 카운티(County)를 합성한 것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대문구는 서울 강북권의 중심위치로 교통, 교육, 기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입지에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 가능하고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또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뉴타운 2구역에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 총 2352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37가구이며, 이 중 전용 59㎡는 270가구로 전체의 80% 를 차지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영훈초·중·고 등 교육시설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등 편의시설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북서울 꿈의숲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