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G 17~28일 실시…확성기로 북에 일정 통보

북 "UFG는 실전적 군사연습, 군사적 보복대응 가져올 것" 비난

한미 군 당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난해 8월 1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주한미군이 야전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반도의 안전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방어 목적의 지휘소 연습인 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판문점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알렸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군 병력은 군단·함대사·비행단급 이상 5만여명이, 미군 병력은 외국에서 활동 중인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이번 연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 및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이 이번 연습을 참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UFG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은 최근 발생한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최전방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북한이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합 정찰자산과 정보분석 인력을 늘려 대북 감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UFG 연습을 '실전적인 군사연습'이라고 지칭하며 "엄중한 군사적 보복대응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