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한 블래터 “정몽준도 17년간 FIFA와 함께”
정몽준 명예회장 출마선언문 통해 블래터 강하게 비판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차기 회장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블래터 회장은 17일(현지시각), 정 명예회장의 출마선언이 나온 직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FIFA를 부패한 조직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정 명예회장 본인도 잊지 않고 있겠지만 그 자신도 17년간 FIFA 부회장과 집행위원을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블래터 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의 사이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 '멘토와 학생' 관계로 묘사한 정 명예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정몽준 명예회장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맹공격을 했지만 나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FIFA의 투명성과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부패의 몸통으로 블래터 현 회장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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