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막내 신문재, 개인사업 접는다
디자이너이미지 3년만에 폐점...고급화와 해외직구 영향 큰 듯
교보생명그룹 창업주 고 신용호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신창재 현 회장의 동생인 신문재 디자이너이미지 대표가 개인사업을 접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교보핫트랙스 지분 100%를 보유하며 교보핫트랙스를 키웠던 신 대표는 2012년 그룹에서 독립해 나와 독자 사업을 전개했지만 결국 3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장인 디자이너이미지가 다음달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디자이너이미지는 2012년 신 대표가 설립한 회사이자 매장이다.
매장은 한남동과 청담동에 단독 건물로 오픈했고 사업 확장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도 입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남점이 문을 닫았고 7월에는 신세계 본점에서도 철수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청담점도 결국 문을 닫는다. 문을 닫는 배경은 적자가 가장 큰 배경으로 해석된다.
디자이너이미지는 신 대표가 자본금 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2년 설립한 회사로 서적과 문구 도소매업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한남동과 청담동 매장은 단독 건물로 임대가 아닌 개인 소유 건물로 알려져 있다.
또 디자이너이미지에서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가구나 식기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국내에 적극 소개하며 국내에 북유럽 스타일을 유행시킨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 톨릭스 체어와 일본 마루니 가구도 디자이너이미지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너무 고급화를 추구하고 해외직구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돼 사업을 접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샵을 하기에는 매장 규모가 너무 컸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해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며 "거기에 최근 해외직구 영향도 문을 닫은 배경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디자이너이미지 관계자는 "한남동과 백화점에서 철수했고 다음 달 중으로 청담점도 문을 닫는 것으로 안다"며 "문을 닫는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미국 파슨스스쿨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교보핫트랙스를 운영하다 2005년 교보문고에 경영권을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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