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갤노트5 보조금 듬뿍? …유통가 기대감 '고조'
20일 갤럭시노트5-S6 엣지 플러스 국내 출시
판매량 사활, 사전 예약 없어...초반 마케팅 공세 거셀 듯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국내 출시를 하루 앞두고, 휴대폰 유통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 일정이 한 달 앞당긴 만큼 보조금(지원금) 또한 법정 최고 액수(33만원)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규 단말 출시 후광 효과로 침체된 이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19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출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유통가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들은 이날 오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물량을 모두 공급받고 제품 진열에 나섰다.
한 휴대폰 판매점 종사자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제품이 나오면 초도물량을 적게 공급해 일부러 ‘품귀’현상을 만들어 구매욕을 자극하는 전략을 취했다는데, 올해는 각 매장마다 단말이 넉넉하게 수급된 것 같다”며 “모든 준비는 다 했으니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지원금이다. 32GB기준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는 89만9800원,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94만4900원에 책정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첫 80만원대 단말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만약 최대 지원금 33만원이 책정되면 15% 추가 매장 지원금을 포함 총 37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52만원대에 단말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갤럭시S6 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8만~12만원의 지원금(최고가 요금제 기준)이 투입됐으나, 일주일 지나 10만~15만원 안팎의 지원금이 제공됐다. 지원금은 올랐으나 일주일만에 가격 변동이 발생하며 소비자 차별 논란이 거세진 바 있다.
올해는 이보다 지원금이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6S’를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노트5의 출시일을 대폭 앞당기는 등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서도 출시일이 대폭 앞당겨지며 사전 예약 기간 조차 없어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례적으로 사전예약 없이 곧바로 단말 출시에 돌입한다. 단말 홍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만큼 가입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소비자 혜택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품과 할인 프로그램 출시가 예상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최고 지원금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이통3사가‘갤럭시S6’와‘갤럭시S6 엣지’ 지원금을 3~4만원 정도 줄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원금은 한 번 공지하면 일주일 동안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첫 날 지원금에서 승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상한선 33만원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가입자가 몰려 있는 5~6만원 요금제에서는 15~2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 가격이 파격적으로 책정된 만큼, 지원금만 두둑히 지원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며 “조만간 아이폰6S도 출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선 초반 공세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 하반기 신제품 단말 판매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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