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로 결제하면 'OK캐시백' 적립 못 받아
[단독]가상카드번호 때문에 제휴사와 분리된 식별정보 매칭 안돼
피해 고객 확인 시 수작업 통해 100% 보상키로
갤럭시노트5 출시 첫 날, 삼성페이로 결제 시 OK캐시백을 비롯해 일부 제휴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사를 통해 피해 회원 확인 시 전액 보상키로 했다.
20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삼성페이로 결제 시 제휴사(OK캐시백, GS리테일, 마이원 등)의 할인·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삼성전자와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9개 카드사를 불러 △적립혜택을 받을 수 없는 카드는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없게 하고 △앱에서 팝업창을 띄어 고객에게 적립혜택을 챙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이미 적립혜택을 챙기지 못한 고객에게 수작업을 통해 100% 보상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삼성페이의 보안기술인 가상카드번호(OTC, One-Time Cardnumber) 때문이다. 특정 룰에 따라 매번 결제 시 일회용 카드번호가 생성되다보니 OK캐시백을 비롯한 제휴사와 분리된 식별정보(CI)를 매칭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울러 일부 카드사는 이 같은 문제를 확인하고 OK캐시백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제외한 상품만 삼성페이와 연동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삼성전자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카드사가 OK캐시백과 제휴를 맺은 카드상품을 발급하고 있다"며 "사실상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이들 카드는 OK캐시백 적립혜택을 챙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OK캐시백 혜택을 담고 있는 카드상품을 제외하고 삼성페이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가 일부 카드상품만 부분적으로 참여하면 삼성페이에서 빠지라고 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하나의 카드사라도 더 포함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식적으로 봐도 우리가 카드사에게 삼성페이에 빠지라고 했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을 이미 사전에 인지하고, 삼성페이 앱에 관련 공지문을 띄워 사용자들이 제휴사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