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단기성 해외자금이 경기과열·침체 가속화 주범"

이홍석 기자

입력 2015.08.21 09:47  수정 2015.08.21 10:01

최근 7년간 자금 비중 줄면서 대외건전성은 양호

단기성 해외자금이 경기과열·침체 가속화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7년간 이 자금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지난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유형별 국제투자와 대외채무·채권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자본 유출입과 한국의 경기변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이나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는 단기성 해외자금은 실물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위기 시 급격한 유출로 침체를 가속화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장기자금은 우리 경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실물경기 전반의 안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이 단기성 해외자금 흐름 추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본유출 위험을 진단한 결과, 최근 7년간 단기자금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직접 차입한 단기해외차입금 잔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직후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3분기 1500억달러에 이르렀다가 2015년 1분기에 658억달러로 감소했다.

또 우리가 해외에 직접 빌려 준 단기대외대출금 잔액은 꾸준히 늘어 2008년 3분기 103억달러에서 2015년 1분기 415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단기해외차입금과 단기대외대출금의 차이는 올해 1분기 기준 243억 달러였으며 이는 분기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연간명목 GDP 대비 2%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신흥시장의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자금흐름 비중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며 "예기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과거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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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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