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 집중 못하고 흐트러진 모습에 교육적 차원에서 체벌"
학교 교사의 학생 폭행이 수차례 적발되며 과잉체벌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최근 전남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여중생 운동부원의 얼굴을 폭행해 또 다시 ‘과잉체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께 순천 S중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던 순천 S여중의 코치 A 씨(35)가 운동부원 B 양(15)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등 과잉체벌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육청에 따르면 A 씨가 B 양의 얼굴을 5~6차례 주먹으로 때렸고, 이때 B 양은 머리가 뒤로 제쳐지고 몸의 중심을 잃어 비틀거렸다.
이 사실을 촬영해 고발한 한 시민은 “학교 안에서 어른이 학생이 얼굴을 마구 때려 믿기지가 않아 지켜봤다”며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어린 여학생에게 수치심을 자극하는 뺨세례는 너무 한 것 아니냐”고 진술했다.
교육 당국의 조사 이후 폭행 사실이 확인된 A 씨는 “팀의 에이스 격인 B 양이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교육적 차원에서 부모 동의 아래 체벌 한 것”이라고 호소하며 자진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