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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3년만에 매일유업보다 영업이익 앞섰다


입력 2015.08.27 13:31 수정 2015.08.27 16:18        김영진 기자

남양유업 2분기 비용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매일유업 신제품 판촉으로 판관비 지속 상승

남양유업의 2분기 실적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년 만에 역전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주 폭언 논란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되지 않아 몇 년간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비용절감 노력으로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신제품을 내면서 판촉 및 광고비를 과다하게 지출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2분기 매출액 375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3536억원보다 6.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억원에서 35억원으로 47.0%나 감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반기 신제품을 내면서 판촉과 광고비에 지속 비용을 지출했고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한 영향과 원유가 남아도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2분기 매출 32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이 매일유업을 앞선 것이 주목된다.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이 매일유업보다 높았던 적은 2012년 이후 거의 처음이다.

남양유업이 매일유업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비용 절감 노력이 가장 크다.

실제 남양유업은 적자를 기록한 이후 판관비를 3000억원대에서 더 이상 늘리지 않았다. 반면 매일유업은 2012년 2656억원이었던 판관비가 2013년 3974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326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2분기에도 남양유업은 판관비로 851억원을 지출한 반면 매일유업은 1229억원을 지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지나가봐야 알겠지만 남양유업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남양유업의 실적이 매일유업을 앞섰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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