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뒤 9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았다.
특히 라오스와의 홈경기에서 2골, 레바논 원정에서도 1골을 성공시키며 슈틸리케의 ‘신황태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구자철과 박주호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밀어내고 벌써부터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는 그야말로 권창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가운데 빵집 아들로 알려진 사연까지 더해지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권창훈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권창훈은 ‘빵훈’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아버지 권상영(56)씨가 29년째 제과점을 운영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한 사연이 전해지며 붙은 별명이다.
권창훈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구워 만든 빵으로 지금의 나를 만드셨다”며 “축구를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버텼다. 아버지를 존경한다. ‘빵훈이’라는 내 별명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바 있다.
아버지에 대한 애뜻한 마음은 권창훈에게 책임감을 안겼고, 이는 그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되는 밑거름이 됐다.
성격이 조용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덕에 서정원 수원 감독은 권창훈을 두고 ‘애늙은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힘든 레바논 원정길을 마치고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두는 권창훈이지만 한국축구는 아직 이 21살의 신예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전 3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표팀은 오는 10월 8일 조1위의 분수령이 될 쿠웨이트와 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권창훈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권창훈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올림픽팀)의 주축선수로 내년 리우 올림픽에도 참가해야 한다.
힘든 여정이지만 책임감이 있는 권창훈이기에 큰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레바논전을 마치고 “레바논보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권창훈의 모습이 이제는 듬직해 보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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