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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포 예열’ 손흥민, 위기의 토트넘 구할 적임자


입력 2015.09.13 17:23 수정 2015.09.13 17:2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아드보카트 감독 이끄는 선덜랜드전 출전 유력

선덜랜드전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임박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15-2016 리그 5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첫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이적료인 3천만유로(약 40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신성’ 해리케인을 지원해줄 최적의 공격 파트너로 손흥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최근 워크퍼밋(노동허가증) 발급 완료로 토트넘으로의 이적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이제 경기출전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리그 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1패로 16위에 처져 있다. EPL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토트넘 답지 못한 초반 성적표다. 특히 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친 공격력 회복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올랐던 해리 케인이 침묵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이적생 손흥민이 '구세주'로서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줘야 할 책임감이 막중하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데뷔전 상대가 될 선덜랜드 역시 사정이 좋지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선덜랜드는 최근 3년 연속 강등의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생존왕'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좋게 말하면 그만큼 뒷심이 있다는 이야기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덜랜드는 올 시즌도 '그 명성 그대로' 초반 2무 2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있다.

선덜랜드는 한국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과거 지동원-기성용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한 경험이 있다. 현재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인연이 있다. 은퇴설이 거론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선덜랜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며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지난 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했다.

EPL 무대는 처음이지만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 템포나 토트넘 특유의 공격축구 스타일은 오히려 손흥민에게 더 잘어울릴 수 있다는 기대다. 현재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는 4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내주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할 만큼 수비도 허약하다. 손흥민이 선덜랜드를 상대로 데뷔전에서부터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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