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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인터넷은행 진출 '고민 또 고민'


입력 2015.09.11 11:27 수정 2015.09.11 11:28        임소현 기자

KT와 의견 차 못 좁히는 교보생명 "여러군데 접촉 중"

긍정적 검토 밝힌 현대해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신청 마감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대해상도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해상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신청 마감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험사들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뛰어든 교보생명에 이어 현대해상까지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만 해도 보험사들은 금산분리 등을 들어 진출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예비인가 신청이 다가오자 교보생명에 이어 현대해상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인 은행과 산업자본인 기업 간의 결합을 제한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원칙이다.

교보생명·KT·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일찌감치 의기투합을 시작했다. 은행업 진출을 원하던 교보생명에게는 기회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현재는 KT와의 사업 주도권 관련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보생명 측 관계자는 "어디를 특정해서라기보다는 같이 여러군데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사이에서 KT와의 결별설이 고개를 드는 현재 KT 컨소시엄에서 이탈한다고 해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는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된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현대해상이 인터파크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SKT와 지분 배분 문제로 멈칫하던 인터파크 컨소시엄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해상 측 관계자는 "구체적 진행 상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현재 SKT와 GS홈쇼핑,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등이 합류를 확정했다.

참여업체가 많은 만큼 참여업체 간 지분 배분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때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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