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켜주겠다" 20대 겨냥 대포통장 사기 급증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9.15 14:40  수정 2015.09.15 14:40

금융지식 부족한 20대에 취업 미끼로 통장이나 체크카드 넘겨받아 사기

금융 업권별 대포통장 현황.ⓒ금융감독원

금융지식이 부족한 20대에게 취업을 미끼로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넘겨받아 피싱·대출 사기용 대포통장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대의 대포통장 비율은 지난 2012년 7%에서 2015년 28%로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32%에서 23%, 50대는 27%에서 18%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앞서 지난 2012년 11월 1일부터 은행권의 신규 계좌 발급 조건을 강화했다. 문제는 풍선효과로 인해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에서 발급하는 대포통장 비중이 증가, 신규 계좌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변질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초년생인 20대의 통장이 주요 타깃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은행권 대포통장이 2012년 3만 2909건에서 2015년 2만 7447건으로 줄어든 데 비해 상호금융의 경우 62건에서 3966건으로, 새마을금고는 282건에서 2073건으로, 우체국은 409건에서 1414건으로 3년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즉 금융지식이 부족한 20대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제출케 한 뒤 대포통장으로 사용하면서, 사회 생활 문턱에 들어선 다수의 20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회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취업이나 대출 사기에 연루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포통장의 주인이 된 20대 역시 피해자”라며 “이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해서 정상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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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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