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혁신안 만장일치, 문재인 재신임 필요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중앙위원회를 통해 혁신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재신임투표 관리위원장인 호남출신 신기남 의원이 17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투표를 굳이 또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어제 혁신안 통과는 재신임투표와는 다르지만 당원들의 뜻은 어떻게든 당이 좀 단합해야되겠다는 것으로 분위기가 정리돼 가는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좀 더 당 내외의 여론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의 필요성에 물음표를 띄웠다.
이어 "당내 중진의원회의가 이번 일에서 저울추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당내 화합도모에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리라고 보고 재신임투표에 대해서도 (중진의원회의에서) 논의·건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한 "아주 성공적으로 혁신안이 잘 통과됐다"고 전날 중앙위원회의 표결을 평가했다. 그는 전 공동대표나 비주류가 빠진 상태에서 만장일치라는 것은 좀 낯간지러운 이야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것은 너무 의도적으로 폄하한 것"이라면서 "중앙위원 576명 중 417명이 출석했고 퇴장하신 분은 10~20명 밖에 안 된다"고 일축했다.
특히 비주류인 조경태 의원이 중앙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표결방식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을 두고도 "인사문제에만 무기명투표를 하는 당규나 그동안의 관행이 있다"며 조 의원의 이의제기는 "사실상 좀 무리한 논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혁신안은 현역의원들한테는 다 불안한 혁신안"이라며 "그러니까 불만,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안 자체를 누구한테 유·불리하다고 해서 거부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신민당을 창당한 것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는 항상 나오는 이야기"라며 "신당의 명분이 뚜렸하지 않아서 아직 전망은 미지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