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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내년이 걱정되는 디스플레이업계


입력 2015.09.18 10:09 수정 2015.09.18 10:12        이홍석 기자

TV 시장 침체 심화...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울듯

스마트폰·스마트와치 신제품 효과도 시장 반전 역부족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LG디스플레이
올 하반기 들어서도 TV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가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통 상반기 대비 하반기 좋은 실적을 거뒀던 상저하고의 양상을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된데다 이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서도 TV판매 부진이 지속되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업체들이 생산량 목표를 줄이면서 패널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

TV업체들은 올 초 판매 예측에 따라 선구매한 패널 물량에 비해 올 상반기 시장이 지난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후 패널 구매량을 줄여왔다. 기대를 걸었던 하반기 수요 흐름도 좋지 않아 이제는 그나마도 점점 줄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초고화질(UHD)와 수퍼초고화질(SUHD) 등 디스플레이 업체로서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 패널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TV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UHD와 SUHD TV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패널업체로부터 구매를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쇼핑 시즌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 TV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이벤트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이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TV시장 침체로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9월 상반기 55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은 283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5달러(5%)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32인치 패널 가격도 76달러에서 70달러로 약 7.9%나 떨어졌다.

모바일용 소형 패널 시장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됐지만 현실은 기대만 못한 상황이다.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9월 애플의 아이폰 6S에 이어 내달 1일 LG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수요 증가는 생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예년 대비 워낙 어려웠던 터라 하반기 수요 개선은 이뤄지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기어S2 등 스마트와치 신제품도 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로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고부가가치를 구현할 수 있겠지만 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국 당분간은 전통적인 매출처인 TV와 스마트폰 시장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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