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 폭발 이어 8.3 강진, 페루-일본까지 쓰나미 경보
칠레 8.3 강진, 페루-일본까지 쓰나미 경보
칠레 8.3 강진으로 페루와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6일(이하 현지시각)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산티아고에서 북서쪽 246km 떨어진 곳이다.
칠레 당국은 지진 규모를 최초 7.2에서 8.3으로 상향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주민 100만여 명이 거리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수 시간 내 칠레와 페루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진 발생 두 시간 만인 9시께 칠레 북부 코킴보 시 해안에서 최대 4.5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치는 등 주변 해역서 계속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칠레 해안 전역은 물론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칠레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잦다.
앞서 지난 2010년 2월 27일에도 산티아고 남서쪽 325㎞ 해역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해 700여 명이 숨지고 1만2000여 명이 다쳤다. 당시 지진은 같은 해 아이티 대지진(20만 명 사망)보다 10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5월 칠레의 칼부코 화산이 42년 만에 분출을 시작했다.
칼부코 화산(해발 2000m)은 안데스 산맥에 위치해 있으며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한 후 휴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폭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칼부코 화산은 칠레의 90개 화산 중 가장 폭발 위험도가 높은 화산으로 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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