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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접수 60명 넘어...10월 초 첫 보상


입력 2015.09.23 14:11 수정 2015.09.23 14:26        이홍석 기자

보상위 접수 창구 개설 5일만에 신청자 61명

신청자 중 절반 이상 보상받게 될 듯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관련 보상 신청자가 60명을 넘어선 가운데 추석 직후인 다음달 초 첫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3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중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한지 5일만인 22일까지 보상 신청자는 6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피해자 5명과 가족대책위 접수 창구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5명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발족한 보상위원회가 2주 동안의 활동을 통해 보상의 세부 기준 수립을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보상접수에 본격 착수했으며 가족대책위도 같은 날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보상 신청자 접수와 함께 보상위원회를 통한 심의절차도 본격화돼 이르면 추석 직후인 다음달 초쯤 첫 보상금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접수된 보상 신청자에 대해서는 의사·변호사·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구비서류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보상 대상 해당 여부와 보상 금액 등을 결정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보상이 확정된 대상자들과 보상 금액에 대한 합의를 거쳐 보상금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신청자들 중 몇 명이 보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첫 보상 대상자 규모는 어느 정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출한 서류 검토와 심사를 거쳐야 해 현재 접수된 인원 중 절반 가량이 첫 보상 대상자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보상범위를 협력업체까지 확대한 데다 신속한 보상을 천명하고 있는 터라 첫 보상 대상자 규모가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출된 서류를 검토해 봐야 겠지만 보상 신청 지원 등으로 신청 접수가 보다 원활히 이뤄진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심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대부분 수용해 발병의 인과관계 여부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접수하며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한편 가족대책위원회도 자체적으로 보상 지원 창구를 운영해 발병자들의 보상 접수를 지원하고 있다. 보상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노무사와 변호사가 가족대책위 위원과 함께 직접 찾아가 보상 접수를 지원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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