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온 IT 기기 ‘여심을 공략하라’
휴대성‧기능성 높이고 디자인 강조한 제품 ‘인기’
이사‧결혼‧김장철 맞물리는 가을, 수요 ‘증가’
날씨가 좋은 계절인 가을이 돌아오자 나들이족을 유혹할 IT기기도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이 전자·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세련되고 가벼워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을에 맞는 가장 대표적인 가전 제품은 청명한 하늘과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다.
니콘 ‘D5500’은 높은 휴대성과 편의성, 고성능으로 가족 단위 유저들에게 변함없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니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중 최초로 터치 패널을 채용해 조작성이 용이하다. 또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체 무게는 420g로 테이크 아웃 커피 그란데(Grande) 사이즈(453g) 한잔 무게보다 가벼워 손이 작은 여성도 거뜬하게 잡을 수 있다. 와이파이(Wi-Fi)가 내장돼 있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기기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감성을 적셔줄 오디오기기도 빠져서는 안된다. 소니는 지난 18일 최상의 음질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워크맨 NW-ZX100과 NW-A20 시리즈를 선보였다.
고해상도 오디오(HRA·High Resolution Audio) 워크맨 라인업은 소니의 최신 음향 기술이 적용돼 원음 사운드를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블루투스 코덱 대비 최대 3배의 전송폭을 자랑하는 엘덱(LDAC)을 탑재했다. 블루투스 연결로도 최대 96kHz/24bit의 HRA급 사운드를 구현, 무선에서도 완벽한 음악 감상 환경을 지원한다.
색상도 블루·레드·라임·핑크·실버 등 6종의 색상으로 컬러로 톡톡 튀는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 불청객으로 꼽히는 건조한 날씨를 해결해주는 ‘하이제닉 미스트’도 대표적인 가을 가전으로 주목된다.
다이슨은 지난 22일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을 해결한 ‘하이제닉 미스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두 차례의 자외선 세정 기술을 거쳐 물속의 박테리아를 99.9%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에어플라이 기술을 통해 공기를 방안에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가습기와 비교해 기능성과 편의성은 살리고 소음은 줄였다.
리모컨만 누르면 가습기는 편안하고 위생적인 실내 환경을 조성해주고 한 개의 물탱크로 1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여름에는 선풍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전업계들도 닫힌 주부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쟁도 시작됐다.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겹치는 오는 10~12월에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60%가 집중된다.
특히 수년째 정체기를 겪고 있던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올해 최대 120만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내 가전업계들이 각사 신기술을 내걸고 열띤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그 중 김치냉장고 명가인 대유위니아는 기존 브랜드를 발전시킨 ‘딤채 마망’을 포함해 무려 83종의 2016년형 라인업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여심을 공략한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심미적 요인을 강화했다. 또 지방 세포를 억제해준다는 바이셀라 유산균을 2배 더 증대시켜주는 독자적 발효기능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와 결혼, 김장 시즌이 맞물리는 가을철에 가전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여성들이 가전·IT업계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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