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하늘 접수한 저비용항공사...점유율 벌써 절반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9.27 09:00  수정 2015.09.28 00:02

대형항공사 점유율 5년 전보다 10%p 이상 빠져나가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중심 점유율 확대

항공사별 국내선 점유율(올해 1~8월까지 유임승객 기준, 한국공항공사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저비용항공사가 국내선을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 간 노선 전략 등에 따라 성장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27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국내선(유임승객 기준) 이용객 중 54.52%(1961만8902명)는 저비용항공사 여객기를 탑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객 중 저비용항공사 비중 50.01%(1593만5425명)보다 4.51%p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수치만큼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저비용항공사만 놓고 국내선 점유율(한국공항공사 관리 공항 기준)을 따져보면 제주항공은 1~8월까지 15.30%로 아시아나항공(19.05%)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이어 에어부산 11.42%, 진에어 10.84% 순이다. 티웨이(9.60%)와 이스타(7.36%)도 대형항공사 추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 순으로 점유율이 뛰었다. 오는 11월 상장을 앞둔 제주항공은 1.90%p, 진에어와 티웨이는 각각 1.65%p, 1.23%p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스타는 지난해보다 0.12%p 더 여객을 확보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여객을 태웠음에도 증가폭이 좁아 점유율은 오히려 0.39%p 줄었다.

항공사별 국내선 점유율 추이 ⓒ데일리안
◇저비용항공사, 대형항공사 점유율 야금야금=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 5곳이 차지한 비중은 40%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는 4년 만에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을 10%p 이상 빼앗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보다 국내선에서 10%p 이상 점유율이 빠져나갔다. 아시아나의 점유율은 2.26%p 감소했다.

대형항공사로부터 가져온 점유율은 진에어와 제주항공에 가장 많이 흡수됐다. 진에어는 지난 2011년보다 국내선 점유율이 4.57%p 올랐고, 제주항공 역시 4.40%p 증가했다. 티웨이도 점유율을 2.51%p 늘려가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어부산은 1.36%p 늘었다. 다만 이스타는 5년째 7%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다른 저비용항공사보다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단거리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여객기 위주로 운항하다보니 국내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제주항공과 진에어 성장이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저비용항공사더라도 노선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점유율도 달라진다"며 "대형항공사의 경우 계열사 저비용사와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선 노선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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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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