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전 앞둔 이청용, 파듀 감독 신임 얻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9.27 18:33  수정 2015.09.27 17:36

크리스탈 팰리스, 28일 자정 왓포드와 원정 경기

주중 컵대회 어시스트 올린 이청용 출격 여부 관심

찰턴과의 리그컵 32강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 ⓒ 게티이미지

리그컵에서 모처럼 선발출전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청용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정 왓포드와의 원정 경기 출격을 대기한다.

앞서 이청용은 24일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리그컵 32강 찰턴(2부리그)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드와이트 게일이 해트트릭(3골) 활약을 펼친 크리스탈 팰리스는 4-1 대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후반 41분 정확한 크로스로 게일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지난달 슈루즈버리와 리그컵 64강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데 이어 컵대회에서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적 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모처럼 만에 실력 발휘를 한 이청용이었지만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였다.

윌프레드 자하, 야닉 볼라시에, 바카리 사코, 조던 머치, 제이슨 펀천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탈 팰리스의 2선 라인업은 웬만한 상위권 클럽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매우 두껍다. 손흥민과의 코리언 더비가 기대됐던 지난 토트넘과의 리그전에서도 이청용은 누구보다 출전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벤치만을 지켰다.

앨런 파듀 감독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청용을 교체 자원으로 활용하고 리그컵에서만 선발 출전시킨 것과 봐도 이청용의 팀 내 위상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만으로 이청용이 여전히 파듀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있다는 의미지만, 그의 경쟁력이 그간 경쟁자들을 앞설 만큼 뚜렷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비록 상대가 강팀이기도 했지만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공격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파듀 감독은 리그컵에서 다양한 옵션을 점검하며 기존의 주전들에게 긴장감을 준 것은 물론이고, 벤치멤버들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시했다. 특히 이청용은 충분한 출전시간만 주어지면 언제든 제 몫을 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파듀 감독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불과 1년 전까지 이청용은 볼턴의 주전이자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자리는 난공불락이었다. 이청용 자신도 치열한 주전경쟁에 직면해 출전시간을 고민하는 상황은 신인 시절 이후 오랜만에 겪어보는 경험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초조해 하지 않고 리그컵에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내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다음 상대인 왓포드는 승격팀인 만큼 팀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을 노려야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청용이 컵 대회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또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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