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중 52% '그룹 내 계열사 거래'
한화 "의혹 여부 확인 요청에 답변한 것일 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S&C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한화증권으로부터 한화S&C와의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화S&C는 전산시스템통합(SI)업체로, 한화그룹 내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S&C의 지난해 매출은 약 4116억원이며, 이중 52%(약 2140억원)는 한화그룹 내 계열사 거래를 통한 것이었다.
이에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화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한화S&C는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데다 계열사 매출 비중이 커 조사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 디지털팀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가 각각 25%씩 지분을 가진 회사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말 공정위에서 한화S&C에 일감몰아주기 관련 질문서를 보내 답변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일 뿐, 증거 자료를 통한 조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