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면·복권 후 첫 대통령 방미 수행

박영국 기자

입력 2015.10.08 10:36  수정 2015.10.08 11:29

방미 경제사절단 포함으로 '한국 대표 경제인으로 복권' 인정

에너지·화학 분야 현지법인, 하이닉스 연구소 등 둘러볼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14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의논하기 위해 SK서린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처음으로 동행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최 회장은 대통령의 방미 활동을 수행하는 한편, 미국 내 SK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 경제 사절단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최 회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일정에 동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14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최 회장의 수감 기간(2013년 1월 수감)과 박 대통령의 임기(2013년 2월 취임)가 거의 겹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경제 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최 회장이 ‘사면’ 뿐 아니라 ‘복권’까지 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더욱 확대된다.

최 회장의 사면 직후 이뤄진 ‘확대 경영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최 회장의 부재로 약해진 해외 네트워크 재건’이 제기된 바 있고, 최 회장 본인도 “일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굵직한 해외사업들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실제 사면·복권 이후 최 회장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시작으로 스페인, 네덜란드 등을 오가며 바쁜 현장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현지 SK 사업장을 점검하고, 다수의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SK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에너지·자원 및 화학분야 현지법인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하이닉스 반도체 개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두 곳이 지리적으로 멀어 방미 일정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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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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