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 95명으로 늘어
심한 화상 부상자 많아 사망자 계속 증가할 듯
IS 등 극단주의 테러단체 소행으로 추정
터키 자살폭탄 테러로 발생한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자살폭탄 테러로 발생한 사망자가 9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터키 정부는 2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8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특히 심한 화상을 입은 부상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앙카라역 광장 앞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광장에서는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성향 단체와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를 비롯한 친쿠르드계 단체가 집회를 열기 위해 모이고 있어 피해 규모가 컸다.
현재 테러 용의자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PKK, 극좌 성향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등이 꼽히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도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마치고 이들 단체를 배후세력으로 언급했다.
소너 카가프타이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PKK가 터키와 계속해서 싸우기를 희망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터키와 PKK 간의 대립이 심화하면 IS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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