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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사기범' 조희팔, 죽음의 진실 다시 도마 위


입력 2015.10.12 09:50 수정 2015.10.12 10:01        스팟뉴스팀

최측근 강태용 검거…검찰, 생사확인·은닉재산 추적 등 후속 수사 급물살

4조원대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현지 공안에 검거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4조원대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현지 공안에 검거됐다. 강 씨는 이르면 이달 내로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여 중국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조 씨의 생존 여부에 대한 후속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상하이총영사관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강태용은 지난 10일 낮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재무와 전산 업무 등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조희팔 2인자'로 알려진 강 씨는 2004년 조희팔 다단계 사건 당시 조 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총 4조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고감 김광준 부장검사에게 2억4000만원의 뇌물을 건네는 등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 씨는 2008년 말 중국으로 도피한 직후 조 씨와 함께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강 씨가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주범 조희팔의 생사 확인과 은닉 재산 추적,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후속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관계자는 "사법 공조를 통해 강태용을 조기에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라며 "강태용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그동안 미진했던 조희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총영사관 측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강 씨가 송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으로 알려진 조희팔은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의교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4조원을 가로챘다. 조 씨는 가입하는 회원의 돈으로 먼저 가입했던 회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굴리다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2008월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강 씨는 당시 조 씨가 빼돌린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일부를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 씨의 사망이 위장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2012년 5월 조 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당시 조 씨의 사업 동료가 찍은 장례식장 동영상이나 사망진단을 맡은 중국 의사 면담 등을 통해 조 씨가 죽은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씨가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40여 명의 추적단을 구성해 조 씨의 흔적을 좇고 있는 피해자 모임은 중국, 동남아 등에서 조 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최근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구지검은 지난달 18일 국정감사에서 "조 씨가 살아 있는 것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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