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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스타병? 맨유 데파이, 실력도 태도도 논란


입력 2015.10.17 03:32 수정 2015.10.17 06: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맨유 유니폼 입고 21경기 4골..경기 태도 및 자기관리 등 구설

부진한 경기력과 연이은 불화설 등으로 구설에 오른 멤피스 데파이.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미래'에서 졸지에 '계륵'으로 전락해버린 유망주 멤피스 데파이를 둘러싼 비난이 심상치 않다.

데파이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네덜란드 축구의 자랑이자 차세대 아이콘으로 꼽혔다. 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유로 이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베테랑 웨인 루니와 함께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하며 충분한 기회도 얻었다.

로빈 판 페르시-아르옌 로벤 이후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네덜란드 출신 스타들을 보기 어려워진 요즘, 어린 나이에 명문 맨유의 주전 자리를 꿰찬 데파이의 재능은 네덜란드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데파이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와 챔스 등 각종 대회에서 21경기 4골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클럽 브뤼헤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2도움을 몰아쳤을 뿐 이외의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25골(리그 22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위용은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설상가상,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신통치 않다. 데파이는 ‘유로 2016’ 예선에서 출전한 7경기 중 무려 6번이나 선발로 나섰지만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데파이에게 발등을 찍힌 네덜란드는 예선 A조에서 4위에 머무르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쳐 결국 본선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데파이를 향한 비판 여론은 안팎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국 네덜란드 언론에서는 "이기적인 선수"라고 칭하며 "맨유로 간 이후 스스로 대단한 선수라는 착각에 빠졌다"고 혹평했다. 한때 자국축구의 희망으로 평가받다가 졸지에 역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지 않고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를 남발한 데다 성의 없는 수비가담과 부정확한 패스로 이미 수차례 도마에 올랐던 데파이다. 심지어 사생활 면에서도 동료선수들과의 연이은 불화설과 휴대폰-SNS 사용문제를 둘러싼 구설에 오르면서 이제는 자국 언론조차도 등을 돌리고 말았다.

데파이는 소속팀인 맨유에서도 비슷한 비판에 직면해있다. 이달 초 아스날과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는 무성의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전반이 끝나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루이 판 할 감독과 라이언 긱스 수석코치는 데파이의 불성실한 플레이에 적지 않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데파이는 맨유 이적 후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평소의 자기관리,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관계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너무 일찍 스타병에 걸린 데파이의 미래가 지금으로서는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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