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미, 제조업 협력 신(新)르네상스 열어야"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참석, 우주·에너지 신산업 등 협력 강화 당부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제조업 신(新) 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미 경제사절단과의 첫 일정으로 워싱턴 D.C. 윌라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쉽 포럼'에 참석해 "양국은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제조혁신 근간인 R&D와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강화, 제조혁신 확산을 위한 공동 네트워크 구축, 우주·에너지 신산업·보건의료에서의 첨단산업 협력강화 등 3가지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R&D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인 만큼, 공동 R&D를 통해 양국의 강점 기술들과 우수인력을 결합한다면 제조혁신을 선도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에서는 서로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제조혁신 프로그램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기업간, 연구기관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위한 공동 과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재 양국간에 협의 중인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되어서 인류의 꿈인 우주개발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미제조업협회(NAM)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 170명, 미 측 150명 등 총 320여명의 한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미국의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기업가정신대사(PAGE)와 환담을 나누고 한미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이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이날 오전 워싱턴 D.C. 레이건센터에서는 57개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포함한 67개 국내기업과 90개 미국기업이 참여한 '한미 기업 1대1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67개사가 참석해 정보기술(IT), 정보보안, 보건의료·바이오, 방산조달,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위주로 상담이 진행됐다. 2차 상담회는 15일 뉴욕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