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측근 강태용에게 1억받은 전직 경찰에 영장

중국에서 긴급 체포...제과점 개업하며 돈 받은 혐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전 경찰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사진은 연합뉴스TV 캡처 화면.

제과점 개업과 관련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전 경찰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강태용(54)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정모 전 경사(4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정 씨는 지난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 제과점을 개업하며 강 씨 측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정 씨는 친구인 이모 씨(41)와 동업으로 제과점을 운영했으며 이 씨가 투자한 1억원이 조 씨 측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정 씨가 13일 오전 9시 10분 인천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토록 했다. 경찰은 되돌아온 정 씨를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정 씨가 광저우행 편도 티켓만 소지하고 있던 점으로 미뤄 도주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 씨가 조희팔 관련 업체 말단 직원이었고, 이 씨 명의로 제과점을 개업했으나 실제로는 정 씨의 부모가 운영한 것 등을 감안해 형식상 동업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정 씨가 풀려날 것에 대비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